체지방률과 체중

여성분들이 특히 그러한데 항상 체중계를 옆에 끼고 살면서 체중이 늘면 슬퍼하고 줄면 기뻐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체중이라는 것은 그냥 숫자로서의 의미만 있을 뿐 실제 건강미 라던가 몸매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지요. 같은 무게. 다른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단순한 체중이 아니라 인체를 이루고 있는 체성분입니다. 같은 60킬로그램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고 키는 동일하다고 쳤을때 오랜 기간 운동으로 몸을 가꿔 15%대의 체지방률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소위 마른 비만이라고 말하는 근육이 모자라면서 지방은 많은 몸을 가지고 있는 체지방률 30%대의 사람의 몸이 같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이지요. 전자의 경우는 비록 몸무게가 60이지만 60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을만한 탄탄한 몸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몸무게는 60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나가 보이고 건강해 보이지 못하며, 이쁘지도 않은 몸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수시로 변하는 몸무게에 일희일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무의미한 일이에요.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면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운동을 포기하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의 효과가 전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것 또한 잘못된 일입니다. 비록 체중은 줄지 않을지언정 몸속에서는 수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근육은 점점 활성화되어 커지고 지방은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몸은 변하고 있어요. 외적인 부분으로나 내적인 부분으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 숫자에 연연하면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다른 부분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을 가꾸기 시작했다면 체중계를 가까이 하기보다 거울을 가까이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일입니다. 아는 사람의 경우 집에 체중계를 아예 치워버렸다고 이야기 하기도 해요. 본인은 이미 체중의 무의미함을 알고 있지만 존재 자체로 계속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없애버리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죠. 굉장히 좋은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체중은 무의미하고 체성분이 유의미한 것이며, 체중계보다는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나의 몸이 어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체성분분적기의 결과도 너무 맹신하지 말고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거울을 통한 점검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일단 체중재는 습관을 조금 바꿔볼 생각입니다.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니 아예 재지 않고 눈으로 점검하는 버릇을 들여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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